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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송강, 김유정 향한 레이저 눈빛 → ‘박력 손목 잡기’ 1초 전까지! 아찔하게 설레는 ‘밀당’ 예고‘마이 데몬’ 김유정, 송강의 아찔한 밀고 당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진 : SBS (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 =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연출 김장한, 극본 최아일, 제작 스튜디오S·빈지웍스) 측은 30일, 신경전도 설레는 도도희(김유정 분)와 구원(송강 분)의 모습을 포착했다. 여기에 도도희 한정 경호원으로 변신한 ‘악마’ 구원의 모습은 이들에게 찾아온 변화를 기대케 하며 설렘을 유발한다. 지난 방송에서는 능력을 상실한 ‘악마’ 구원의 웃픈 수난기가 그려졌다. 도도희에게 옮겨간 ‘십자가 타투’를 되찾기 위한 고군분투가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주천숙(김해숙 분) 회장의 후계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미래 家’의 싸움도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위기의 순간 또 한 번 도도희 앞에 나타난 구원의 엔딩은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어김없이 티격태격 중인 도도희, 구원의 재회가 심상치 않다. 어딘가 수상한 구원을 관찰하는 도도희의 어리둥절한 표정이 흥미롭다. 도도희에게 들키지 않으려는 듯 무언가를 소중히 감추고 있는 구원의 모습도 예사롭지 않다. 도도희를 향한 구원의 레이저 눈빛도 포착됐다. 과연 두 사람의 재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더한다. 앞서 공개된 3회 예고편에서 “내 경호원 하자”라는 도도희의 제안에 구원은 “나보고 하찮은 인간 따위를 지키라고”라며 황당해했다. 그러나 말과는 달리 출근하는 도도희 곁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밀착 경호하는 구원. 이어 앞서 걸어가는 도도희의 손목을 노리는 구원의 모습도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과연 ‘악마’의 자존심을 꺾은 사연은 무엇일지 기대가 쏠린다. ‘마이 데몬’ 제작진은 “도도희와 구원에게 또 다른 위기가 들이닥친다. 상생을 위해 손을 잡는 두 사람에게 설레는 관계의 터닝포인트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 3회는 오는 12월 1일(금)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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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마이 데몬, 김유정X송강, 극과 극 운명 암시 ‘타로’ 커플 포스터 공개‘마이 데몬’ 김유정, 송강이 달콤하고도 위험한 거래를 한다. 사진제공= 스튜디오S·빈지웍스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오는 11월 24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연출 김장한, 극본 최아일, 제작 스튜디오S·빈지웍스) 측은 31일, 도도희(김유정 분)와 구원(송강 분)의 극과 극 운명을 암시하는 ‘타로’ 커플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 곳곳에 숨겨진 시크릿 코드가 두 사람의 아슬아슬하고 아찔한 관계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마이 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정구원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유한한 행복을 주고 지옥으로 이끄는 악마와의 계약. 달콤하지만 위험한 악마와의 ‘영혼 담보’ 구원 로맨스가 차원이 다른 설렘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김유정, 송강, 이상이, 김해숙, 조혜주, 김태훈, 조연희, 이윤지, 강승호, 서정연, 허정도 등 개성 충만한 믿고 보는 배우들이 가세해 설렘과 재미를 책임진다. 이날 베일을 벗은 ‘타로카드’ 커플 포스터는 도도희, 구원의 대비되는 운명을 함축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THE DEVIL’ 카드 속 도도희의 영혼을 가지려는 ‘악마’ 구원의 모습이 시선을 빼앗는다. 어딘가 공허한 도도희를 감싸 안은 구원의 눈빛은 모두를 홀릴 듯 고혹적이다. 여기에 앙상한 나뭇가지들 사이 1부터 10까지의 숫자만 적힌 의미심장한 시계, 도도희 손에 끼워진 두 개의 반지는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와 달리 ‘THE LOVERS’ 카드 속 두 사람은 영락없이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이다. 다정하게 도도희를 끌어안은 구원, 그리고 그의 손을 맞잡은 도도희의 사랑스러운 미소가 행복해 보인다. 무엇보다 ‘THE DEVIL’ 카드와 대칭을 이루는 상징들이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린다. 꽃이 만개한 싱그러운 덩굴 속 반짝이는 반지 그림, ‘THE DEVIL’ 카드와 달리 맞잡은 손에 나눠 끼워진 반지 역시 이목을 집중시킨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악마 뺨치는 인간’ 도도희와 능력을 빼앗긴(?) ‘악마’ 구원의 계약 결혼을 예고했다. 과연 사방이 적인 도도희 앞에 나타난 ‘악마’ 구원이 ‘구원자’일지 ‘파괴자’일지, 치명적인 악마와의 위험하고도 달콤한 계약이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아무도 믿지 못하는 미래 그룹 상속녀이자, 악마를 사랑한 ‘도도희’는 김유정이 연기한다. 미래 그룹의 이방인인 도도희는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다. 일찌감치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냉철해진 인물로, 사랑에 시니컬하다. 완전무결하고 치명적인 악마 ‘정구원’은 송강이 맡았다. 인간에게 영혼을 담보로 위험하고도 달콤한 거래를 하며 영생을 누려온 악마 구원. 인간을 하찮게 여기며 200년 넘게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던 그는 너무도 이상한 여자 도도희와 얽히며 한순간 능력을 상실한다. 소멸을 막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강탈(?)한 도도희를 지켜야만 하는 악마 구원의 기막힌 운명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마이 데몬’ 제작진은 “악마도 어쩌지 못하는 세상 도도하고 거침없는 도도희와 능력을 상실한 악마 구원의 달하고도 위험한 계약 결혼이 색다른 설렘을 선사한다”라면서 “악마와 인간의 사랑을 다이내믹하게 완성할 김유정, 송강이 설렘 그 이상의 짜릿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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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마이 데몬] 능력 잃은 ‘악마’ 송강, ‘악마 뺨치는’ 김유정의 경호원 되다SBS 새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 사진제공= SBS ‘마이 데몬’ 1차 티저 영상 캡처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오는 11월 24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연출 김장한, 극본 최아일, 제작 스튜디오S·빈지웍스) 측은 27일, ‘악마 뺨치는 인간’ 도도희(김유정 분)와 ‘악마’ 정구원(송강 분)의 달콤살벌한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능력을 잃은 악마 구원을 향해 손을 내민 도희의 모습은 범상치 않은 운명으로 얽힌 이들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마이 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정구원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유한한 행복을 주고 지옥으로 이끄는 악마와의 계약. 달콤하지만 위험한 악마와의 ‘영혼 담보’ 구원 로맨스가 차원이 다른 설렘을 선사한다. 김유정, 송강, 이상이, 김해숙, 조혜주, 김태훈, 조연희, 이윤지, 강승호, 서정연, 허정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빈틈없는 시너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홀린다. 무엇보다 김유정, 송강의 ‘로맨스 도파민’ 자극하는 극강의 비주얼 케미스트리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은 도희와 구원의 특별한 운명을 짐작게 한다. 깊은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구원의 손목을 잡아 이끄는 도희. 정신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이 남자를 버려야 내가 사는데, 이게 다 그 이름 때문이야. 구원”이라며 손을 놓지 못한다. ‘차마 놓지 못했던 인연’이라는 문구와 함께 악마 구원의 손목에 새겨진 ‘십자가 타투’가 도희의 손목으로 옮겨 가는 모습은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악마’ 구원의 수난도 포착됐다. 어쩌다 십자가 타투를 강탈(?)당해 능력까지 잃은 구원. 도희의 손목을 붙들고 “지금은 네 손목에 있지만, 원래는 내 거”라며 소유권을 주장하는 구원이다. 그러나 도희 역시 만만치 않다. 황당한 말에 “이런 또라이”라면서 따귀를 날리는 도희. 그야말로 ‘악마 뺨치는’ 반격이 웃음을 자아낸다. ‘차마 놓지 못했던 인연’이 ‘정줄 놓게 하는 악연?!’으로 어떻게 변모할지 궁금해진다. 무엇보다 ‘악마’ 구원의 능력 변화가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십자가 타투가 사라지자 능력도 상실한 구원. 그러나 타투가 옮겨간 도희의 손목을 잡자 능력이 발휘되는 듯하다. 과연 ‘십자가 타투’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악마를 협박하는 도희의 비범함도 흥미진진하다. 구원에게 자신의 경호원이 되지 않으면 ‘십자가 타투’를 지워버리겠다는 도희의 모습 뒤로 “남의 소중한 걸 가졌으면 책임감 좀 가지지”라는 구원의 도발은 설렘을 한껏 끌어올린다.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정구원이, ‘악마 뺨치는 인간’ 도도희의 경호원이 되어 어떤 일을 벌일지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김유정은 아무도 믿지 못하는 미래 그룹 상속녀이자, 악마를 사랑한 ‘도도희’로 활약한다. 미래 그룹의 이방인인 도희는 일찌감치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냉철해진 인물로, 사랑에 시니컬하다. 송강은 완전무결하고 치명적인 악마 ‘정구원’으로 변신한다. 현생이 지옥인 인간에게 영혼을 담보로 위험하고도 달콤한 거래를 하며 영생을 누려온 악마 구원. 인간을 하찮게 여기며 200년 넘게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던 그는 너무도 이상한 여자 도희와 얽히며 한순간 능력을 상실한다고. 사방이 적인 도희 앞에 나타난 ‘악마’ 구원이 ‘구원자’일지 아니면 ‘파괴자’일지 궁금증을 더한다. 1차 티저 영상이 공개되자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유정, 송강 비주얼부터 벌써 재밌다”, “혐관에서 계약 결혼이라니, 소재까지 맛집”, “악마와의 위험한 사랑, 벌써 매혹”, “티저가 홀리하다~!”, “십자가 타투 의미는 뭘까”, “데몬 세계관 너무 궁금” 등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은 ‘7인의 탈출’ 후속으로 오는 11월 24일(금)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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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과 평창서 열리는 음악 축제…안숙선·정명화 3년째 손잡아작년 8월 열린 '평창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에서 협연을 펼친 정명화와 안숙선 [연합뉴스 DB]여름이 다가오면 강원도 평창과 전북 남원의 작은 산골 마을에 클래식과 국악 선율이 가득 울려 퍼진다.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가 오는 6월 16~18일 전북 남원 비전마을과 전촌마을 일대, 8월 18~20일 강원 평창 계촌마을에서 열린다. 각각 국악 거리축제와 클래식 거리축제가 개최된다.이 프로젝트는 예술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낙후된 지역의 주민에게도 문화예술의 감동과 가치를 전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열리고 있다. 매년 첼리스트 정명화와 판소리 명창 안숙선의 만남으로도 주목받아왔다.이들은 임준희 작곡의 '판소리, 첼로, 피아노, 소리북을 위한 세 개의 사랑가' 등을 협연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올해도 연주와 예술 꿈나무 교육 등에 나선다.이 밖에도 다양한 국악, 클래식 연주자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국악 거리축제에는 가야금산조 명인 김해숙을 비롯해 대표적 동편제 판소리 가객 전인삼, 소리꾼 남상일과 박애리, 거문고 명인 유영주 등이 참여한다.클래식 거리축제는 원주시향의 개막 축하공연, 피아니스트 조재혁, 온드림 앙상블 등 약 20여개의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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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드라마가 뭔지…'피고인'은 하나의 큰 충격"'피고인'서 불꽃 열연…아내 이보영이 '귓속말'로 바통 이어이보영 "남편이 앞길 잘 닦아줘서 고마워" 남편 지성(40)이 문을 닫고 나가니, 아내 이보영(38)이 다시 문을 연다.부부 연기자는 많지만, 스타 연기자 부부가 한 채널에서 드라마 바통 터치를 한 경우가 또 있었을까 싶다. SBS TV가 '피고인'의 지성을 보내고, '귓속말'의 이보영을 맞이한다. 이렇게 되면 SBS TV 월화 밤 10시는 지성-이보영 부부가 반 년간 책임지는 셈이다. '피고인'은 인기 끝에 2회 연장했고, 자체 최고 시청률 28.3%로 지난 21일 막을 내렸다. 오는 27일 등장하는 '귓속말'은 어떤 성적을 낼까. ◇'열연' 지성 "아픔을 정리할 시간 필요"지성은 '피고인'에서 그야말로 열과 성을 다해 연기 혼을 불태웠다. 강력한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무거운 캐릭터인 데다, 그의 비중이 80%를 넘어 지성은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부담감 속에서 연기했다. 이보영과 가정을 꾸리고 딸을 얻은 지성은 아무리 연기라고 해도 '피고인' 박정우 검사의 엄청난 상황이 너무나 괴로웠을 듯하다. 아내와 딸을 자신의 손으로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후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박정우가 기억을 되찾기 전까지 드라마 초반 지성의 '감정 노동'은 극에 달했다. 이후에도 악마 차민호의 농간에, 목숨과도 같은 딸과의 재회가 계속 방해받는 과정 역시 시청자와 지성 모두에게 힘겨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지성의 눈부신 열연으로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로맨틱한 '태양의 후예'도 아니고, 심각할 정도로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가 이같은 성과를 낸 것은 지성의 압도적인 열연 덕분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지성은 25일 "제게 다가온 '피고인', 드라마가 뭔지…어떤 하나의 큰 충격을 받은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피고인' 세상 속에 살다가 이제 끝내야 하는 시점인데 촬영하면서 느꼈던 아픔들을 정리하기엔 아직은 좀 이른 것 같다"며 결코 쉽지 않았던 연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이어 그는 "하나하나 소중한 기억으로 담고 있는 중"이라는 말로 '피고인'과 조용히 작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우 지성-이보영 커플 결혼(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배우 지성과 이보영 커플이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결혼식 전 기자회견에서 지성과 이보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9.27 xanadu@yna.co.kr ◇이보영 "작가에 대한 믿음, 흡족하게 찍고 있다"2014년 '신의 선물 - 14일' 이후 첫딸을 출산한 이보영은 '귓속말'을 통해 3년 만에 연기를 재개한다. 이보영은 지난 24일 '귓속말' 제작발표회에서 "남편이 앞길을 잘 닦아줘서 고맙다"며 웃었다. '귓속말'은 '추적자' '황금의 제국' '펀치' 등을 히트시킨 박경수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보영은 아버지에게 살인죄를 뒤집어씌운 판사에 복수하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 경찰 신영주를 연기한다. 그는 "우리 드라마가 자체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정말 흡족하게 찍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경수 작가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전에 쓰신 작품들도 다 보며 기다렸다"며 "이번에도 아니나 다를까 참 재밌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지성의 바통을 잇긴 하지만 이보영과 지성 사이에 작품을 놓고 이야기할 시간은 별로 없었을 듯하다. 생방송과 같은 드라마 촬영 스케줄 상 지성도, 새로 시작하는 이보영도 바쁘기는 매한가지.이보영 역시 "일로 (지성과) 서로 조언하진 않는다"며 "게다가 계속 엇갈려서 집에 들어가서 솔직히 얼굴 못 본 지 너무 오래됐다"며 웃었다. 2015년 6월 엄마가 된 이보영은 "엄마가 되고 나니 김해숙 선배님이 예전보다 아주 부드러워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시더라"며 "이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우리 아이가 봤을 때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작품을 찍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귓속말' 믿고보는 이보영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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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의 미학…'그래, 그런거야' 김수현이 놓은 한 수20~80대 아우르는 넓고 깊은 이야기…"내 부모, 내 가족 돌아보는 드라마"3대 대가족 이야기에 거부감도 강해…"똑같은 이야기"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이게 무슨 엄청난 일이라고, 다시는 니 남편한테 손찌검하지 마. 우리 집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야!"아들의 과거 연애사를 알아버린 며느리(왕지혜 분)가 분노에 차 아들(조한선)을 때리자 시어머니(김해숙)가 불같이 화를 내며 야단을 친다. 바로 다음 장면. 그 시어머니의 딸(윤소이)이 남편(김영훈)을 베개로 마구 때린다. 과거 연애사의 수위는 좀 다르지만 사위가 맞는 이유도 얼추 비슷하다. 며느리에게 아들이 맞는 꼴은 절대 못보지만, 딸이 사위를 패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는 게 어디 이 드라마 속 엄마뿐이겠나.SBS TV 주말극 '그래, 그런거야'가 난롯가에서 할머니가 이야기를 들려주듯 조곤조곤, 그러나 뼈가 있는 역지사지의 미학을 안방극장에 펼쳐 보이고 있다. 비록 떠들썩한 관심도 없고, 시청률도 낮지만 이 드라마는 중독성이 있는 노변정담처럼 주말 밤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고도 편안하게 집중하게 만든다. 데시벨이 높고 수다스러우며, 언뜻 봐서는 늘 하던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20~80대를 아우르는 넓고도 깊은 이야기를 노변정담을 가장해 풀어내는 김수현 작가의 한 수는 여전히 유효하다. ◇ 우리 안의 모순…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기'그래, 그런거야'의 배경이 되는 유씨 집안에 시집온 손주 며느리 유리(왕지혜)는 외계인이나 다름없다. 부잣집 철부지 딸 출신으로 이 집안에 강렬한 문화적 충격을 안겨준 유리는 상식적이고 품위 있게 살아왔다고 자부한 유씨 집안의 모순을 하나둘 까발리기도 한다. 층층시하 어른을 잘 모시고 사는 반듯하고 뼈대 있는 집안 같지만, 시부모 봉양 문제에 둘째 며느리와 셋째 며느리가 격돌하고 덩달아 아들들까지 얼굴을 붉히는가 하면, '형님' '올케' '도련님' 등 가족 간 호칭을 분명히 하라고 가르치지만 정작 손주 며느리의 호칭은 '아가'가 아니라 '유리'다. 압권은 지난 8일 방송된 26부. 자신이 남편의 첫사랑인지 알았던 유리가 남편에게 5년간 깊게 사귄 여자가 있었고 남편이 그 여자에게 차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받아 울분을 토하자 교양있는 시부모가 혼내고 어르는 대목이다. 시어머니(김해숙)는 "요즘 너희들, 결혼 전 사귀었던 사람 때문에 이리 난리 칠 정도니?", 시할머니(강부자)는 "니가 어느 집 애 키워서 결혼하기 전까지는 (남자에게 과거가 있는 거) 어쩔 수 없어"라고 유리에게 설교한다.유리가 남편이 자신을 속인 것을 문제삼자, 유씨 집안에서 가장 유순한 시아버지(홍요섭)도 "너 알기 전 옛날 일인데 지난일 가지고 사람 괴롭히는 건 지혜롭지 못한거야"라면서 "그건 니 남편 일생일대에 치부라고 할 수 있는 일이야. 아마 잊고 싶은 일, 절대 누구에게도 드러내고 싶지 않은 그런 거. 그런 맘 모르겠니"라고 어른다. 그런데 유씨 집안의 장녀 세희(윤소이)에게도 이들이 같은 말을 했던가. 결혼 전은 물론이고, 그 옛날 중학교 때 하룻밤 사고친 결과를, 심지어 십수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게돼 벼락맞은 사위(김영훈)의 과거도 이들이 이렇게 쿨하게 넘어갈 수 있을까. 또 세희는 남편과 단둘이 신혼을 즐기게 해놓고는, 유리는 시조부모까지 모시고 살게 하는 '뼈대있는 가풍'은 뭘까. ◇ 다양한 세대,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20대 취업포기생, 홀시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30대 청상과부, 70대 노인을 사모하는 40대 과부, 둘째 조카와 나이가 같은 어린 이모, 남편 일찍 떠나보내고 외동딸을 돈으로 금이야 옥이야 키운 부자 엄마….다양한 인물군상에 다양한 가족관계를 담고 있는 '그래, 그런거야'는 그래서 할말도 많고, 갈길도 멀다. 기본적으로 식모 살던 집 주인이자, 아들이 둘 있는 홀아비(이순재)에게 시집가 한평생 살아온 할머니(강부자)의 사연도 범상치 않고, 배다른 삼형제가 의좋게 복닥복닥 대며 60~70대가 되도록 하루가 멀다 하고 대소사를 의논하며 사는 것도 평범하지 않다. 바로 이 대목에서 이 드라마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여성 시청자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 이런 대가족을 짊어지고 사는 며느리의 처지나 이러한 대가족의 모습이 이상향인 것처럼 그려내는 이야기가 불편하고 거북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시청률이 10%에서 변동이 없는 것도 그런 영향이 크다. '목욕탕집 남자들'이 1996년이고, '엄마가 뿔났다'가 2008년이다. '무자식 상팔자'도 벌써 3년 전인 2013년의 이야기. 대가족 이야기로 대박을 친 김수현 작가의 필력도 이제는 한물갔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하지만 반대로, 스타들이 등장하는 드라마의 시청률도 5% 전후로 추락하는 시대에 여전히 '철 지난 아이템'으로 10%를 유지하는 것 역시 김수현 작가의 저력이다. 고령화 시대 두번째 사랑을 생각하는 많은 홀로된 이들과 핵가족·1인 가구 시대 외로움을 타는 또다른 이들, 경제난 속 기성 세대와는 다른 선택과 고민을 해야하는 3포 세대의 입장을 드라마는 고루 헤아린다. "더 늙어 움직이지 못할 때는 내발로 양로원에 가더라도 지금은 눈치밥 먹으면서 여기서 살래"라는 조부모들이나, 이제는 자신이 죽을 나이가 된 부모들이나, 부모처럼은 안 살겠다는 청춘들이나 모두 할말이 있다. 멀쩡한 친정을 놔두고 홀시아버지와 사는 청상과부 이지선(서지혜)의 사연은 개방적으로 생각해도 영 껄끄럽고, 조카들이 어버이날 선물로 사준 에어컨이 마음에 안 든다고 불평하는 철없는 이모의 진상짓도 어이가 없지만 세상만사가 논리적으로, 경우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님을 드라마는 말한다. ◇ "콩나물국 같은 드라마…본연의 맛 살리게 푹 끓여야"유리 역의 왕지혜는 "김수현 작가님이 우리 드라마는 콩나물국 같은 드라마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콩나물국처럼 특별히 간을 하지 않고 본연의 맛을 살리게 푹 끓여야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매 장면이 잊고 살았던 가족과 삶의 가치를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세희 역의 윤소이는 "내가 살면서 경험했던 순간들이 대본에 녹여있는 경우가 많아 깜짝깜짝 놀라고는 한다. 매회 내 삶에 영향을 끼치는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대목들이 꼭 있어 이게 정말 평범한 작품이 아니구나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세대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내 부모와 내 가족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정말 좋은 드라마다"라고 덧붙였다. 1985년생 동갑내기인 이 두 배우는 우연인지, 어린 시절 대가족 밑에서 자라난 경험도 공유하고 있다. 둘은 이구동성으로 "처음에는 내 캐릭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지만 이제는 드라마 전체가 보이고 작가님이 전하는 깊은 의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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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수현 작가 "막장에 대한 거부감 없어지면 시청자도 망가져"SBS '그래, 그런거야' 13일 첫선…"가족 붕괴시대에 가족의 가치 더 부르짖어야"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막장 드라마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면 시청자도 망가집니다. 현실이 어떻든 드라마가 매일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그리면 온 사회가 막장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드라마가 좀 더 순화돼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드라마의 대모' '언어의 마술사' 김수현(73) 작가는 이렇게 말하며 나지막이 한숨을 쉬었다. 오는 13일 첫선을 보이는 SBS TV 주말극 '그래, 그런거야'로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그를 최근 전화로 만났다. 60부작으로 방송 예정인 '그래 그런거야'에는 '가족의 문화가 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대가족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와 가족의 이름으로 서로 사랑하고 위로하며 갈등을 극복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워주는 드라마'라는 설명이 붙는다. 이순재, 강부자, 김해숙, 노주현, 송승환, 양희경, 홍요섭, 임예진, 정재순 등 이른바 '김수현 사단'이 다시 총출동한다. 언제나 그렇듯 칼칼한 목소리로 강단있게 이야기를 이어간 김 작가는 "내 드라마는 아마도 막장은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보지 않을까 싶다. 불쾌한 기분이 들지는 않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어떤 이야기인가. 이전에 선보인 가족극과 어떤 차이가 있나. ▲뭐, 우리 사는 얘기다. 다른 게 없다. (이전 작품들과) 많이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냥 물 흐르듯 흘러가는 이야기를 할 것이다. 작가도 가수나 마찬가지다. 갖고 있는 목소리를 바꿀 수는 없지 않나. 새로운 곡을 발표해도 목소리를 들으면 그 가수라는 것을 알 수 있듯, 작가도 그렇다. 이번 드라마를 보면서 같은 이야기라고 할 것이다. --이번에도 '김수현 사단'이 포진했다. 또 그 배우들이 나온다는 지적도 있을 것이다. ▲연령층이 높은 배우들은 그렇다. 선수들이잖아. 오래 같이 일을 하면서 익숙하기도 하고 내가 많이 신세를 진 배우들이다. 내가 힘들 때 아무소리 없이 뛰어나와서 일해준 고마운 배우들이다. 내가 언제까지 일할지도 모르고, 이제는 정리할 때 아닌가. 하시라도 불평없이 OK를 해주며 날 여겨주는 분들이니 고맙다. --SBS가 '막장 드라마가 판을 치는 시대에 김수현 작가가 진정한 가족 드라마를 선보인다'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막장이 넘쳐서) 내가 잘못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하지만 내가 막장을 쓸 수는 없지 않나. 난 정말 상스러운 게 싫다. 현실이 어떻든 인간의 모습이 상스러운 것을 TV에서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방송사가 광고를 팔아먹는 데는 도움이 됐겠군. 그러나 우리는, 적어도 뭔가를 써내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굉장히 조심스럽다. 막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노인네 왜 죽지도 않고, 무덤에도 안 들어가고 저런 소리를 하고 있나 악플이 쏟아진다. 안티가 몇백만이다. 뭐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웃음) 내 드라마를 얼마나 보실지 모르겠지만 청률이(그는 시청률을 이렇게 표현했다)가 안 나왔다고 해서 방송사가 창피해하지는 않을 이야기같다. --막장이 인기지만 지난해 임성한 작가는 은퇴를 선언했고, 문영남 작가의 작품은 편성이 불발됐다. ▲그 작가들을 있게 한 것도 시청자와 방송사다. 그런데 (문제가 되니) 덤터기는 작가가 다 쓴 격이다. 그러한 이야기들을 수용하고, 조장하고 높은 시청률로 좋아해 준 것은 시청자와 방송사 아닌가. 그중에서 제일 책임감을 느껴야하는 쪽은 방송사이고. 작가도 현실논리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 않나. --물 흐르듯 잔잔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매번 젊은 작가들을 무색하게 하는 감각을 발휘하며 포인트를 줬다. 동성애, 조기치매, 고학력 미혼모 등의 소재를 항상 선두에서 써서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도 그런 지점이 있나. ▲글쎄, 뭐가 있을까. 그런데 그런 것들을 목적한 바는 없었다. 이번에는 결혼 두달 만에 남편을 잃고, 뒤이어 시어머니도 돌아가신 후 5년간 홀시아버지를 모시고 산 과부 며느리(서지혜 분)의 이야기가 있다. 홀로 남은 시아버지를 지키면서 부녀관계처럼 살아온 것이다. 사랑이 너무 가벼운 시대이니까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도 하겠지만 인간에 대한 신의를 지키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드라마는 결국 인간의 얘기, 관계의 얘기인데 올드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참 가능하지 않을까도 싶다. 물론 어떻게 쓰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기상천외한 관계를 설정한 이야기가 넘치니….--쉬는 동안 후배 작가들 작품 중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나. ▲연말에 우연히 보기 시작했는데 끝까지 본 드라마가 있었다. SBS TV 2부작 '너를 노린다'였는데 다 보고 작가 연락처 받아서 잘 봤다고 문자 보냈다. 김현정 작가인데 대본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재방송으로 KBS 1TV '장영실'을 본다. 장영실은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단 몇줄로 만났던 사람인데 사실은 정말 대단한 사람 아닌가. 그 부분을 조명하는 드라마라 좋다. 공해도 없고.(웃음) --건강은 어떤가. 요즘에도 매주 단체 대본 연습을 하시나. ▲모르죠. 얼마전 건강검진을 했는데 크게 문제될 거는 없다고는 나왔다. 치매가 아닌가 늘 걱정하고 있고, 긴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아프면 안되니까 감기도 걸리지 않게 조심하고 있다. 대본 연습은 이제 안 나가면 안될까 싶기도 한데, 안 나가면 배우들이 그 리듬을 잡는 게 어려울 것 같다.--백세인생이라는데 건강관리 하면서 계속 드라마를 써야 않겠나.▲글쎄, 언제까지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우리 세대의 노래를 할 권리가 있지 않나는 싶다. 가족붕괴의 시대이니 가족의 가치를 더 부르짖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리의 이야기를 해주는 드라마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는 젊은 애들만 있는 게 아니니까. '꼰대'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뭐, 난 젊었을 때부터 보수적인 면이 있어서 '꼰대'라는 얘기를 들었으니까. '꼰대'들끼리 편하게 하지 뭐.(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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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영빈 전혜진 "영화 보는 시선 달라져…최대한 즐기며"(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혜경궁 홍씨가 다급히 달려와 사도세자가 칼을 빼들고 경희궁으로 갔음을 알린다. 이에 사도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는 넋 나간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앉는다.영화 '사도'에서 아들의 죽음을 막을 수 없었던 비극의 후궁 영빈 역을 맡아 중년부터 노년까지 나이를 초월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는 전혜진(39)이다. 초반 흥행에 성공한 '사도'가 3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둔 25일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전혜진은 이준익 감독으로부터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 "왜 나한테 이걸 주셨지?" 싶었다고 한다. "대본이 워낙 세더라고요. '어떻게 나를 아시지?', '왜 나한테 이걸?'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고 나서 (극단 차이무 선배인) 송강호 선배가 영조 역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 그럼 더 잘해야 되는데?' 하면서 고민이 시작됐어요. 그런데 막상 매니저한테 전화가 왔다고 하니 '영광이라고 전해 드려'라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웃음)"그렇게 들어간 '사도'는 배우 전혜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가 됐다. '사도'는 배우들이 연기력 대결이라도 하듯이 주연부터 조연까지 쟁쟁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포진해 무대를 누비는 영화다. 그 가운데서도 왕에게 어쩔 수 없이 아들의 죄를 고변하고, 그 참혹한 결과에 정신을 놓아버리는 영빈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 배우가 원래 저렇게 대단했나" 눈을 비비고 다시 보게 된다. 전혜진은 무엇보다 촬영 현장이 마음을 열고 연기할 환경이 됐다고 주변으로 공을 돌렸다. "캐스팅 보드를 보고 마음을 쫙 열었어요. 친한 극단 선배들이 쭉 있는 거죠. 마음이 확 열리면서 현장이 편안해졌어요. 배우들이 현장에서 막 살갑게 대하고 그러진 않거든요. 또 제가 나오는 장면들이 대비, 중전 등 여자들만 방에 줄줄이 늘어앉아 있는 거였으니 긴장감도 상당했고요. 그런데 배우들이 서로 좋아하고 통하는 게 느껴졌어요. 한명 한명 모난 사람이 없었어요. 영화라는 게 이럴 수도 있구나, 싶더라고요."선배 송강호(영조)와 김해숙(인원왕후)의 연기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했고 역시 친한 선배인 박명신(정성왕후)은 물론이고 후배 문근영(혜경궁 홍씨)과 유아인(사도세자)을 지켜보는 것도 즐거웠다. "강호 선배는 배우로서 좋은 지점을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여태껏 보지 못했던 눈빛도 봤고, 송강호라는 배우의 다른 겹을 하나 더 보여준 것 같아요. 김해숙 선배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 뵀는데, 제가 나오지 않는 장면이라도 선배가 나오는 장면을 옆에서 듣고 있었어요. 듣고만 있어도 좋더라고요." 게다가 이준익 감독은 전혜진을 특히 '격하게' 아꼈다고 한다. 현장에서 이 감독과 가장 오랜 시간 붙어 있으면서 영화와 연기, 인생에 관해 대화하고 고민을 상담한 것도 그였다. "감독님과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고민을 많이 얘기하고 상담했어요. 저더러 너무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즐기라고 하시더라고요. '제 안에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야겠다' 생각하게 됐죠. 이 감독님 때문에 영화를 보는 시선도 많이 달라졌어요. 이제는 최대한 즐기면서 해요." 영빈뿐 아니라 배우 전혜진도 엄마다. 그는 남편인 배우 이선균과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그는 '사도'가 여러 세대가 각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하면서, 자신도 완성된 영화를 볼 때 자식 입장과 부모 입장 양쪽에서 바라보게 됐다고 했다.연기할 때는 '사도' 속 모든 인물이 저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 영빈 역시 그랬을 것이라고 이해하며 접근했다. "영빈으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었을 거예요. 왕이 아들의 행동을 어떻게든 알게 될 테니 선처를 바란다는 마음이 있었고, 제 새끼를 먼저 생각하는 독한 며느리의 부추김도 있었고. 그리고 아들 이상으로 손자를 생각하는 마음은, 저희 친정엄마를 보면 이해가 가죠. 이렇게 제가 나와서 일할 때 저희 엄마가 아이들을 보거든요. 그 모습을 보면 '엄마는 나한테는 왜 안 그랬을까' 싶을 때도 있어요. (웃음)"남편 이선균도 시사회에서 '사도'를 함께 봤다고 한다. 평가는 어땠을까? "저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안 하고 영화가 좋다고 했어요. (웃음) 저보다 더 울더라고요. 본인도 아빠니까요. 그리고 작품도 작품이지만, 제가 촬영하면서 어떻게 했고, 사람들과 어떻게 지냈고, 그런 걸 다 아니까 '좋은 영화가 만들어져 부럽다'고 하더라고요."부부간에 연기에 대한 조언을 서로 해주는지 묻자 "멋모를 때나 그랬다"며 웃었다. "연애할 때는 얘기했지만, 갈수록 남편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연배우로서 지는 책임감과 험난한 과정이 어떤 것인지 저도 알게 되니까 조심스러워져요. 또 남편은 연기에도 워낙 꼼꼼한 편이니 더 함부로 얘기를 못 하죠. 요즘은 잘한 부분을 얘기하려고 노력해요."전혜진은 이선균과 함께 무대에 오른 적이 있다. 2013년 연극 '러브, 러브, 러브'에서 부부로 출연했다. 그러나 그는 남편과 앞으로 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자제할 생각이라고 한다. "연극을 해보니 주위에서 너무 배려를 해주더라고요. 피해를 주면 안 되니까 이제 되도록 안 하려고요. 육아 예능이요? 어휴, 절대 안 돼요. 우리 집 얘기는 너무 '세서' 드러나면 큰일 나요. 배우 생활 못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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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극 '여자를 울려' 시청률 20% 첫 돌파자체 최고 성적 낸 MBC '복면가왕', KBS2 '슈퍼맨' 위협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김정은·송창의 주연의 MBC TV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가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5분부터 방송된 '여자를 울려'는 전국 기준 20.2%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주말에 방송된 전회보다 3.6%p 상승한 수치로, 드라마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채 학교 앞에서 밥집을 운영하는 형사 출신 아줌마 정덕인의 우여곡절 많은 인생을 다룬다. 드라마는 4월 18일 15%의 시청률로 출발한 이후 답보 상태가 이어지자 지난 주말 정덕인 생모(김해숙 분)를 투입하는 극약 처방으로 시청률 상승에 성공했다. 같은 시간에 방영된 SBS TV 개그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 500회 특집은 6.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에서는 '웃찾사' 전성기 시절에 활약했던 컬투(정찬우, 김태균)와 리마리오, 양세형, 김기욱 등이 다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오후 9시 10분부터 방송된 KBS 2TV의 경쟁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시청률은 12%로 집계됐다. 요즘 주말 예능가에서 가장 화제인 MBC TV '일밤-복면가왕'(오후 5시 방송)은 11.3%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성적을 냈다. 복면을 쓴 유명인들이 노래 실력으로만 승부를 내는 '복면가왕'은 방송 2개월 만에 '일밤'의 다른 코너인 '리얼입대프로젝트 진짜사나이'(11.5%)와 맞먹는 성적을 기록했다. '복면가왕'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KBS 2TV 육아 예능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전주보다 하락해 13.7%의 시청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뒤이어 방영된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청률은 13.2%로 집계됐다. SBS TV '일요일이 좋다' 코너 중에서는 가족 예능 '아빠를 부탁해'가 5.7%, 빅뱅 대성이 등장한 '런닝맨'이 10.7%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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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이다해 MBC '호텔킹' 11.8%로 종영MBC '왔다! 장보리' 시청률 22.8%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이동욱·이다해 주연의 MBC TV 주말극 '호텔킹'이 지난 27일 11.8%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호텔킹'은 전날 전국 시청률 11.8%, 수도권 시청률 13%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4월5일 11.7%로 출발한 이 드라마의 32부 평균 시청률은 10.3%,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13일 방영된 28회의 13.6%였다. 호텔 경영권을 둘러싼 음모와 암투, 그 가운데 펼쳐지는 애절한 사랑을 다룬 '호텔킹'은 SBS '마이걸'로 큰 사랑을 받은 이동욱·이다해가 8년 만에 다시 만난 데다 이덕화·김해숙 등 중견 배우들이 출연해 큰 기대를 모았다. 드라마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을 배경으로 7성급의 화려한 호텔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도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축인 갈등 구조가 식상하고 이야기 전개가 답답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동욱과 이다해의 멜로 연기도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 와중에 지난 5월 12일에는 연출자인 김대진 PD가 갑작스레 교체된 배경을 두고 작가와 연출자 간 갈등설이 제기됐다. 드라마는 동시간대 주말극 시청률 1위였지만 한자릿수를 오가는 불안정한 시청률을 보였다. 전작 '황금무지개'가 꾸준히 두자릿수를 지켜온 것과 대비되는 성적이다. 한편, 같은 시간 방영된 황정음 주연의 SBS TV 주말극 '끝없는 사랑'은 시청률 9.1%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된 MBC '왔다! 장보리'는 전국 시청률 22.8%를 기록, 시청률 20%대를 지키며 인기를 이어갔고, KBS2 '참 좋은 시절'은 25.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